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 충성파로 꼽히던 팸 본디 법무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본디는 민간의 중요하고 필수적인 직책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밝혔다. 당분간 토드 블랜치 법무차관이 법무장관 대행을 맡는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을 해임한 데 이어 집권 2기 들어 두 번째 장관 교체다.
특히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사안이 결정적 화근이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본디 장관은 지난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엡스타인의 성범죄 고객 명단에 관한 질문에 “지금 내 책상 위에 있다”고 답했다가, 실체 없는 명단이 실재하는 것처럼 인식되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관련 자료에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이 함께 찍은 사진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통령 측의 분노가 폭발했다고 전해진다.
같은 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조지 육군 참모총장에게 사임과 즉각적인 전역을 요구했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전역 효력은 즉시 발생한다”고 확인했다. 조지 총장은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인 2023년 8월 임명된 4성 장군으로 통상적인 4년 임기에 따르면 내년 중반까지 재임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식적인 경질 사유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친트럼프 가수 키드 록의 자택 인근에서 군용 아파치 헬기 2대가 저공 비행한 동영상이 공개된 사건과 연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육군이 해당 조종사들을 직무정지 조치하자 헤그세스 장관이 즉각 이를 해제하고 “조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혀 양측 갈등이 불거진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바이든 전 행정부에서 로이드 오스틴 전 국방장관의 수석 군사보좌관을 지낸 조지 총장의 이력 또한 헤그세스 장관 측에 탐탁지 않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향후 문책성 인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흔들리는 가운데, 2일 공개된 CNN 여론조사에서 이란 전쟁 지지 응답이 개전 초기 대비 7%포인트 하락한 34%를 기록했다. 미 언론 디애틀랜틱과 폴리티코 등은 캐시 파텔 FBI 국장, 로라 차베스디리머 노동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이 교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본디 장관의 후임으로는 리 젤딘 환경보호청장과 마이크 리 공화당 상원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